날이 갈수록 학교에서 교사로 지낸다는 것이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. 수업과 업무, 각종 민원에 치인 많은 동료들이 정년보다는 명퇴를 꿈꾸는 것이 현실입니다. 전교조 또한 정권이 바뀌어도 처지가 변하지 않았습니다. 대구는 더 열악합니다. 전교조 전임자를 한다는 건 징계 등 를 감수하고 나와야 할 정도니까요. 정권이 바뀌고 민주주의 시대라는 요즘도 가장 기본적인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한다는 건 아이러니합니다.
교육이 이루어지는 학교, 교사로서의 삶이 온전히 이루어지는 학교, 전교조는 더 나은 변화를 꿈꾸며 지난 30년간 대한민국 교육 혁신의 중심에 있었습니다. 누군가 이야기합니다. 이런다고 세상이 바뀌느냐고. 그러나 세상은 계속 변화되어 왔고, 우리는 말하는 길이 역사가 되었고, 진실이 되었습니다. 그 길에 조합원 여러분들이 함께 있었습니다. 조합원 선생님들과 함께 가는 그 길에 제가 한 걸음은 더 내딛겠습니다. 지회장 혼자 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. 누군가 대신 움직여 줄 것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소리치고, 같이 한 걸음씩만 내딛을 때 세상과 학교는 더 나아지고 변화한다고 믿습니다.
힘들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, 불편하다고 말할 수 있는 자유가 변화와 혁신의 시작입니다. 지금까지 그 힘든 걸음을 함께 해주셨던 조합원 선생님들께 고맙고 감사합니다. 그리고 더 많은 희망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.
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 국공립중등강북지회장 노미경